출처=KBS 도올학당 수다승철
타이거JK는 힙합 음악의 시작에 대해 “어렸을 때 좋아했었는데 래퍼가 될 줄은 몰랐다. 미국에서도 시작 단계였다. 대중적이진 않았다. 정치인들이 래퍼는 사회악이라고 했다. 래퍼들의 CD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도 했었다”고 말했다.
도올은 “가사를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는 특징이 있는데 사회 비판과 풍자가 안 나올 수가 없다. 랩의 정수는 시적으로 라임을 맞춰서 즉석에서 말들을 주고 받고 하는 ‘언어의 배틀’이 대단한게 랩이다. 그런거였기 때문에 정치인, 기성세대에서 본다면 상당히 위험한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타이거JK는 고등학교 때 동아리 활동을 하며 음악활동을 시작했다고. 그는 “동양인은 조용하고 백인이 되고 싶어하는 인종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동양 이미지의 반대되는 것들만 하자. 청개구리였다. 다 이승철의 ‘희야’ 영향이었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인종차별 경험을 물었다.
타이거JK는 “사회 전반적으로 깔려있었다. 영화를 보면 뜬금없이 동양인이 등장해 웃긴다. 그게 동양사람이었따. 미국인들에게 웃겨주는 소품이었던 것이다”고 말했다.
도올은 “이야기를 들으니 미국에 사는 교포들의 문제가 외롭고 힘없는 환경에서 살다보니 복종, 순응할 수밖에 없는 애달픈 스토리들이 다 있다. 근데 미국 사회 살면서 좋지 않은 것에 대해 항거하고 그걸 랩으로 표현하고. 문화적 소양으로 볼 때 가장 선진적인 삶을 산 거다”고 평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