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명 중 2명은 중고신입 지원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9월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취업박람회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없다. 사진=박은숙 기자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구직자, 직장인 등 회원 872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61.0%는 중고신입 지원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중고 신입사원으로 지원 당시 경력(연차)으로는 ‘1~2년 이내(32.3%)’가 가장 많았고, ‘1년 이내(23.0%)’ ‘2~3년 이내(21.6%)’가 그 뒤를 이었다.
중고신입을 지원하는 이유로는 연봉(21.3%, 복수응답)이 1위로 꼽혔다. 이어 ‘지원하는 기업의 비전(19.8%)’ ‘타 직무로 전환하기 위해(16.0%)’ ‘복리후생(14.4%)’ ‘경력직 이직이 어려워서(12.3%)’ ‘경력개발(12.1%)’순으로 나타났다.
아직 입사 전인 신입 구직자를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한 결과 73.8%가 향후 중고신입 지원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몇 년 차 지원자까지 중고신입사원으로 볼 수 있나’라는 질문에 최대 지원연차는 ‘경력 3.1년’으로 나타났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많게는 약 3년까지 경력을 갖춘 재직자들을 신입사원으로 본다는 점에서 기업의 경력자 선호 현상이 전해진다”며 “한편으로는 중고신입 등장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져 자칫 신입구직자의 설 곳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앞선다”고 전했다.
한편 이 설문조사는 직장인 574명, 인사담당자 49명, 신입 구직자 235명이 참여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32%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