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5월 15일 미래통합당과의 합당에 대해 “당 대 당 통합”이라고 말했다. 14일 합당을 선언하는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사진=박은숙 기자
원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법적인 절차가 있고 구성원의 의견을 모으는 일이 필요하다. 민주 정당에서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회 의결로만 해도 가능하다”면서 “제가 당 대표이지만, 우리 당에는 현역의원, 당선인, 핵심 당직자도 있다. 그분들의 총의를 모아서 의결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명,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분 등을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합당의 방식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당 대 당 통합”이라고 답했다.
원 대표의 임기는 미래한국당의 당헌‧당규에 따라 20대 국회 임기 종료일인 오는 29일이 된다. 그러나 통합당과 합당 논의가 길어질 경우를 예상해 미래한국당은 전당대회를 열고 당헌을 고치는 쪽으로 뜻을 모으고 있다. 이를 둘러싸고 미래한국당이 합당이 아닌 독자 행보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원 대표는 자신의 임기 연장 문제에 대해 “만약 (합당 논의가) 29일을 넘길 경우, 한국당은 당 대표가 공백이 된다”며 “제가 만약에 그만두면 대표를 또 뽑아야 한다. 그럴 필요 없이 합당할 때까지 제 임기를 연장해주는 것이 논의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