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둘째 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5%로 집계됐다. 사진=청와대 제공
한국갤럽이 지난 5월 12~14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5%는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5월 첫째 주보다 6%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지난 2월 넷째 주부터 10주간 지속되던 상승세가 꺾였다.
부정 평가는 27%로 5월 첫째 주보다 6%포인트(p) 상승했다. ‘어느 쪽도 아니다’라는 응답은 3%, ‘모름‧응답거절’은 5%다.
긍정평가는 연령별로 30대에서 8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부정평가는 18~29세와 60대 이상에서 31%로 높게 집계됐다.
긍정 평가자(654명, 자유응답) 중 4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이유로 꼽았다. 그 뒤로 ‘전반적으로 잘한다’와 ‘복지 확대’가 7%를 차지했다.
부정 평가(267명, 자유응답) 중 20%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을 지적했고, ‘코로나19 대처 미흡’이 10%,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과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가 8%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긍정률 하락의 원인을 코로나19 재확산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주말 사이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발생으로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30명 안팎으로 늘었다. 정부는 이태원 인근 방문자 전수조사에 착수했고, 오는 13일부터 예정된 유치원‧초‧중‧고 순차적 등교 개학을 1주일씩 연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했으며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14%(총 통화 7311명 중 1000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