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신분과 동선을 속인 인천 학원 강사 확진자와 관련해 추가 감염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한산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 거리. 사진=최준필 기자
용인시는 수지구 풍덕천1동 동문아파트에 사는 A 군(4)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됐다고 19일 밝혔다. A 군은 15일부터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여 18일 오전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를 했으며,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 군이 인천시 남동구 서창동에 거주하는 조부 B 씨(66)와 조모 C 씨(66)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택시기사인 B 씨는 지난 4일 오후 자신이 몰던 택시에 인천 학원 강사를 태운 뒤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후 배우자도 확진 판정됐다. A 군은 이달 9일부터 17일까지 인천의 조부모 집에 머무르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했다.
B 씨가 태운 학원 강사는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초기 조사에서 직업을 숨기고 무직이라고 밝히는 등 신분과 동선을 숨겨 초기 방역에 혼선을 키우면서, 학원 강사 관련 감염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19일 기준으로 A 군을 포함해 5명이 추가됐다. 학원 강사가 근무한 학원 수강생이 방문한 코인노래방에서 확진자 2명이 추가됐고, 학원 강사가 이용한 택시를 나중에 탄 중국 국적 부부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학원 강사 관련 확진자는 총 22명으로 늘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