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재외동포재단과 함께해외 한인입양인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 37만 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임준선 기자
해외의 한인입양인은 총 16만 7000여 명이다. 약 11만 명이 미국각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 밖에 프랑스,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지역과 호주 등에 거주 중이다.
현재 해외로의 마스크 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상황 속에서 국내에 가족이 있는 경우 예외적으로 일정 수량의 마스크를 해외로 배송 받을 수 있지만 해외 입양인은 이러한 방법으로 마스크를 받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4월 말 각국 재외공관을 통해 현지 입양인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마스크 수요조사를 실시했으며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스크 지원 규모를 결정하게 됐다.
당초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약 10만 장 분량의 마스크 지원을 계획했다. 하지만 수요조사 기간 종료 후에도 입양인들의 마스크 신청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등 추가 수요가 다수 접수되는 상황을 감안해 지원 규모를 37만 장으로 확대했다.
특히 한인입양인 중 약 70%가 1970~1980년대에 입양돼 대체로 자녀가 있는 30~40대 연령층인 점을 감안해 입양인 자녀용 물량을 포함해 지원한다.
오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총 14개국 26개 공관으로 마스크 배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마스크 37만 장 중 60% 이상인 약 21만 장은 그 수가 가장 많은 미국 지역 입양인들에게 지원된다. 약 16만 장은 그 외 13개국에 입양인 수 등을 고려해 배분된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