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신임 감독.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배구단은 24일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남자부 최초 외국인 감독이자 V리그 전체로는 여자부 흥국생명의 반다이루 마모루 감독(일본 출신, 2010-2011 시즌) 이후 두번째다.
대한항공 구단은 “최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진 훈련 시스템 접목과 유럽 배구 기술을 습득하고 선수단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자 많은 경험이 있는 감독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산틸리 감독 산임 배경을 밝혔다.
1965년생 산틸리 감독은 세터 포지션으로 선수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이탈리아 U-21 대표팀 감독, 독일 대표팀 코치, 호주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으며 폴란드, 이탈리아, 러시아, 독일 등의 리그에서 프로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2019년 11월까지는 폴란드 리그 야스트솅비에 바이겔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다. 대한항공은 그의 14번째 프로구단이다.
앞서 대한항공과 결별한 박기원 감독은 4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2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 컵대회 우승 1회를 기록했다. 좋은 성적이 이어지고 있던 시기, 박 감독의 재계약 불발 소식에 배구계에선 ‘대한항공이 외국인 감독을 찾을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졌고 이는 실현됐다.
새로운 출발을 알린 대한항공이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