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사진)가 5월 25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를 향해 “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할머니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연 2차 기자회견에서 윤 당선자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할머니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에 대해서 “만 가지를 속이고 이용하고…. 제가 말은 다 못한다”면서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사람(되놈·중국인을 낮춰 부르는 말)이 챙긴 것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여러 의혹에 휩싸인 윤 당선자를 향해 “아직 그 사람은 자기가 당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죄를 지었으면 죄(벌)를 받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윤 당선자를 겨냥해 “30년을 함께 하고도 의리 없이 하루아침에 배신했다. 배신당한 게 너무 분했다”며 “사리사욕을 채워서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출마와 관련해 얘기도 없었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거니까 제가 무엇을 더 용서하느냐”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윤미향이 농구 경기장에서 모금하는 것을 따라다니면서 봤는데 저는 그게 왜 그런 것인지 몰랐다”고 밝혔다. 모금의 이유도 몰랐다는 설명이다. 이 할머니는 이어 “배가 고픈데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하니 ‘돈이 없다’고 하길래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윤미향이 한쪽 눈 조금 보이는 김복동 할머니를 끌고 다니며 이용해 먹고 뻔뻔하게 묘지에 가서 눈물을 흘렸다”면서 “그것은 가짜의 눈물”이라고 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5월 7일 1차 기자회견을 하고 정의연 회계 투명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수요집회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