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019년 금융사고 발생현황 및 대응방안’을 26일 발표했다.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사진=이종현 기자
금감원에 따르면 2019년 중 금융사고가 141건 발생했으며 2018년(146건) 대비 5건 감소했다.
금융사고 건수는 줄었지만 금융사고 금액은 3108억 원으로 2018년(1296억 원) 대비 1812억 원(139.8%) 증가했다. 100억 원 이상 대형 금융사고가 2018년 대비 크게 증가(1건→6건)했으며 1000억 원 이상 금융사고도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발생했다.
대형 금융사고(100억 원 이상)는 건수 기준으로는 4.3%(6건)에 불과하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81.9%(2545억 원)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해당 금융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고 유형 중 사고 금액은 ‘사기’, 사고 건수는 ‘횡령·유용’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특히 100억 원 이상의 대형 금융사고(6건) 중 4건이 신탁·자산운용사 등 중소형 금융사의 대출서류 위조 등을 통한 사기 유형이었다.
금감원은 “대형 금융 사고의 주요 유형인 위조·허위서류를 이용한 ‘대출·투자 사기’ 사고 예방을 위해 거액 여신·투자에 대한 내부통제 절차 마련 및 이행 여부에 대한 점검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형 금융사고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자산운용사, 신탁사 등에 대해 내부감사협의제 확대시행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