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요신문] 김은주 기자 = 충남도가 어촌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귀어인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귀어학교를 개교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7일 양승조 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지역 어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령시 대천항 소재 연구소 내에서 ‘충청남도 귀어학교 준공식’을 개최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해 7월 기초공사에 착수해 지난달 내부 마감공사를 마친 뒤 이달 중순 귀어학교 건축을 완료했다.
학생방, 다목적실, 주방, 세탁실 등 기숙사 생활을 위한 시설을 갖춘 귀어학교는 기술보급과 내 부지에 연면적 456.30㎡, 지상 2층, 15개실 규모로 준공했다.
사업비는 국비 5억 원, 도비 10억 원 등 총 15억 원을 투입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선발된 교육생들이 귀어학교에 6주간 머물면서 어업·양식업·창업에 필요한 이론과 현장 실습, 조종 면허 취득 과정 등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어촌계에서 1주일간 생활하는 어촌살이 캠프를 통해 어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지역주민과의 화합을 다지는 기회도 마련한다.
귀어학교를 졸업한 교육생들의 성공적인 어촌 정착을 돕기 위해 사후관리도 실시한다. 졸업생 연락망을 구축해 귀어 현황을 파악하고, 귀어 관련 정보 제공 및 관내 어업인 멘토링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다음달 1일 시작할 예정이었던 귀어학교 1기 교육을 다음달 중순으로 조정해 실시할 방침이다.
양승조 지사는 “귀어학교 개교를 계기로 더 많은 도시민들이 우리의 어촌으로 깃들고, 미래 청년어업인 육성을 통해 어촌 고령화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더 행복한 어촌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수산종자 방류로 풍족한 수산자원을 조성하고, 바다숲과 인공어초 등 산란장 설치도 적극 확대할 것”이라며 “자원을 남획하는 불법어업은 단호히 대처하고, 어업인이 참여하는 자율관리어업 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제2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서 사례 발표
충남도가 보건복지부 주관 ‘2019년 자살예방 시행계획 추진 실적’ 평가 결과, 우수 지자체에 선정됐다.
도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에 전국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충청남도 자살 동향 및 핵심 정책’에 대해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승조 지사는 경제·사회·문화 등 다차원적 속성을 지닌 자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존의 보건정책 관점으로만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 뒤 추진 중인 핵심 정책을 공유했다.
도는 자살예방정책을 전담하는 생명사랑팀을 구심점으로 ▲자살률 저감을 위한 의용소방대 중심의 소방활동 강화(화재대책과) ▲자살예방 홍보 캠페인 추진(공보관) ▲주민지원조직을 활용한 자살예방 지원(자치행정과) ▲자살현장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교과목 편성 운영(충청소방학교) ▲가정형 호스피스와 연계한 유가족 자살예방관리(보건정책과) 등 도와 시·군 전 부서가 연계·협력하는 자살예방 협업과제 390개를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생명사랑팀은 자살예방 핵심 정책의 추진 체계를 예방·대응·기반으로 세분화해 총사업비 41억 원을 투입, 추진 중이다.
주요 정책은 ▲자살 위험 환경 차단을 위한 농약 안전 보관함 및 번개탄 판매 개선사업 ▲자살고위험군 지지체계 강화를 위한 치료·심리회복 지원사업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도시형 자살예방사업 ▲정신건강 인프라 강화 생명사랑 행복마을 운영 등이다.
양 지사는 “도지사로서 가장 중요한 정책은 무엇보다 도민의 건강과 생명, 복지와 행복을 지키고 가꾸는 정책”이라며 “이러한 의욕·의지와는 달리 자살 현황과 관련한 여러 수치는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임 시부터 도정 제일의 핵심 과제로 삼아 정책 마련에 진력을 기울였다”면서 “충남 자살예방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전담부서인 생명사랑팀이 컨트롤타워가 돼 전 부서가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국 최초로 시작한 자살예방대책 협업과제를 매년 평가하고 보완하면서 우수사례를 적극 전파할 것”이라며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트라우마센터 설치, 자살예방사업 국비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한편 자살예방정책위원회는 자살예방정책의 중장기 목표와 추진 방향, 기본계획 수립 등의 사항을 심의·의결하며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관계 중앙행정기관 장이 위원직을 맡아 운영되고 있다.
# 제1차 충청남도 환경혁신 아카데미 개최
충남도는 2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 도와 시·군 담당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회용품 없는 축제 개최를 위한 ‘2020년도 제1차 충청남도 환경혁신 아카데미’를 실시했다.
‘일회용품 없는 지속가능한 축제 만들기’를 주제로 한 이날 환경혁신 아카데미에서는 트래쉬 버스터즈 곽재원 대표,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신은미 간사, 당진 통합체전준비단 최선묵 체전기획팀장이 각각 발표했다.
먼저 축제에 공유식기 대여 시스템을 제공해 일회용품 없는 축제를 지원하는 기업인 트래쉬 버스터즈는 지난해 열린 서울인기페스티벌의 쓰레기 배출량이 전년 대비 98% 감소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주민 스스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설거지에 함께 참여하는 문화를 조성한 ‘일회용품 없는 홍동마을축제’를 사례로 들었다.
환경연합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된 홍동마을축제의 설거지특공대는 지역 학생 및 자원봉사자 등 민간까지 설거지 자율 참여 문화가 확대되면서 축제의 대표 문화로 자리잡은 경우다.
끝으로 당진시 통합체전준비단은 쓰레기·일회용품·플라스틱 없는 3무 체전 준비 계획을 제시하고 ▲음수대 설치 ▲친환경 바이오 의자 배치 ▲일회용 응원도구 사용 자제 등 일회용품 없는 축제 개최 방안을 공유했다.
발표 후에는 도와 시·군 담당자 간 종합 토론을 통해 축제 개최 시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도 관계자는 “실효성 있는 일회용품 저감 대책 발굴·추진을 위해 시·군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함께 환경혁신 아카데미를 비롯한 여러 공론의 장을 지속 마련할 것”이라며 일회용품 사용 근절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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