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영혼수선공
정소민은 치킨 가게를 접고 사라진 양엄마를 찾기 위해 흥신소에도 의뢰했다.
결국 양엄마를 찾아낸 정소민은 케이크를 전하며 “이거 드리려고. 미역국은 드셨어요?”라고 물었다.
그러나 양엄마는 “볼일 끝났으면 가라. 편히 일 좀 하게”라고 냉정하게 대했다.
정소민은 “저 자주 안 찾아올게요. 명절이나 생신 때 인사만 하러 올게요. 나는 엄마가 어디 계시는지는 알아야지 마음이 편해요”라고 말했다.
이에 양엄마는 “나 너 싫다. 얼굴도 마주보기 싫다. 너 입양하고 집안에 되는 일이 없었어. 나도 너한테 이런 모진 소리하기 싫다. 그러니까 제발 얼굴 마주보지 말고 살자. 너랑 나는 악연이야. 너 파양 시킨지가 언젠데 아직도 엄마야”라며 폭언했다.
정소민은 “엄마도 저 이제 용서해주시면 안 돼요? 저 요즘도 꿈에서도 불이 나요. 저도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어요”라고 애원했다.
양엄마는 “그건 용서했어. 너 처음 볼 때부터 섬뜩한 아이였어. 버려진 아이라서 그런거다, 내가 사랑으로 키우면 된다고 생각했어. 나 불지른거 때문에 이런거 아니야. 친부모 찾아. 너 재수없는거 다 친부모 탓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성을 잃은 정소민은 “용서 받으려고 했어. 용서 받고 싶었어요. 나 만지지마”라며 발버둥쳤다.
양엄마는 “너 제정신 아니야. 정말 징글징글해. 널 진작에 정신병원에 쳐넣어야 했어. 미친년”이라고 끝까지 정소민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