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었다. 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23일 이후 5일 만이다.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사진=박정훈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장, 학원, 노래방, 주점 등 감염경로가 다각화하고 있다”며 “특히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까지 총 6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박능후 1차장은 “물류센터 특성상 단시간 내 집중적인 노동이 이뤄지므로 직장 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거나 아프면 쉬는 것과 같은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집단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위험 시설에 대한 관리 강화와 생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밀폐도·밀집도·활동도·군집도·지속도·관리도 등 6개 위험지표에 따라 헌팅포차와 감성주점,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실내집단운동시설,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대규모 콘서트장 등 9개 시설을 고위험 시설로 분류했다.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와 관련해 중대본은 부천 종합운동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의료 인력을 긴급 지원했다. 물류센터 직원 4300여 명은 이 선별진료소나 거주지 인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중대본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관리 강화와 방역수칙 준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능후 1차장은 “밀집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사업장 관리자는 감염 확산 시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해 이용자 또는 근무자의 명부 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집단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한두 분의 방심이 3개월 만에 등교를 시작한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수도권에 거주하는 국민은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과 약속을 당분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