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일오읍 회산백련지에 백련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사진제공 무안군)
[일요신문=무안] 강효근 기자=전라남도 무안군(군수 김산)이 그동안 무안 알리기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무안연꽃축제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취소하는 결정을 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열린 무안군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일상)에서 결정된 것으로 무안군과 축제추진위원회는 올 7월 개최 예정인 제24회 무안연꽃축제가 무안을 알리는 데 많은 공을 세운 것은 맞지만,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취소하는 것을 선택했다.
동양 최대 백련 자생지인 회산 백련지를 중심으로 열렸던 무안연꽃축제는 그동안 무안군을 대표하는 축제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서 인기를 누렸으며 축제가 거듭되는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단순 백련을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아이들과 엄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등 3대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발전했다.
이를 위해 무안군은 뜨거운 여름 어른들은 활짝 피어난 백련의 향연을 즐길 때 아이들에게는 시원한 놀이터 제공을 위해 풀장과 아이스존을 조성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또한, 백련의 뿌리인 ‘연’을 활용한 음식과 채색 등을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을 제공 해마다 16만여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전국적인 축제로써 큰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초부터 세계적으로 확산한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았고, 또한, 최근 진정 기미를 보이던 국내서도 이태원 발 클럽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자 무안군은 대규모 축제를 개최할 경우 밀접접촉으로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는 판단에 축제를 취소한 것이다.
축제 취소와 관련 무안군축제추진위원회 박일상 위원장은 “나주와 무안 간 조성된 강변도로 개설로 광주 나주 등에서 접근성이 좋아져서 축제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며 “그러나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있어 집단 감염을 위해 불가피하게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무안군민이 하나 되어 축제준비를 위해 나무이식과 꽃동산 조성, 맛깔나는 음식 제공을 위해 향토음식관 설치 등 손님맞이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나 군민과 관광객 안전이 최우선임을 고려하여 큰 아쉬움이 남지만, 다음을 기약하리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은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회산백련지와 황토갯벌랜드 등 관내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방문 인증 이벤트를 추진하는 등 비대면 온라인 홍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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