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수정 서울시의원의‘서울시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 지급 촉구’ 기자회견 모습. (사진=손시권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서 권수정 시의원은 “월경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개입과 책임이 필요한 여성 인권의 문제로 바라보아야 한다”며, “여성 청소년에게 월경용품을 지급하고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정책은 공적인 차원에서 보편적 인권 보장을 위해 필히 이뤄져야 하는 것이나, 정부가 미봉책을 내세우는 동안 여성의 건강, 안전, 교육권이 침해받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금 같은 코로나19라는 재난적 상황에서 월경용품 구매 관련 비용지출은 많은 청소년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갈 것이다”라며, “이러한 재난상황에서 서울시가 관련 조례에 따른 월경용품 지급을 위한 시행방안 마련을 미루는 것은 재난 시스템 구축에서 여성을 고려하지 않고, 더욱 취약한 상황에 노출시키는 상황을 불러온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 지급 관련 지원조례’가 통과된 의미와 그 가치를 공감하며, 서울시는 여성의 학습권, 건강권, 기본권 보장을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수정 서울시의원은 지난해 12월 16일, 서울시 거주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비롯한 월경용품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 어린이·청소년 인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로 발의했으며, 서울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로써 권수정 시의원은 서울시 차원에서 모든 여성청소년들에게 보편적으로 월경용품을 지원해 여성에 대한 월경권 보장과 건강보호를 위한 공공책임에 앞장설 수 있도록 기회를 열었다. 그러나 서울시는 현재 해당 조례를 시행하기 위한 구체적 예산 수립 및 시행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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