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민주당을 탈당한 본지와 인터뷰를 하는 목포시의회 최홍림 의원
[일요신문=목포] 강효근 기자=목포시의회 내 민주당 의원들이 의장단 후보 선출로 반목이 극에 달하면서 결국 최홍림(용당1동·용당2동·연동·삼학동) 의원과 이재용(목원동·유달동·동명동·만호동)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 하면서 목포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목포 민주당은 그동안 의장단 후보 선출을 두고 이번에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원이 당선인 측 핵심 측근이 사전 조율을 통해 후보자를 정하고 있다는 의혹 보도가 나는 등 잡음이 지속되면서 의장단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민주당 의원 간 반목이 생겼다.
이런 가운데 의장 선거 후보로 출마를 결심했던 최홍림 의원이 결국 29일 오전 민주당 목포시지역위 경선을 앞두고 이재용 의원과 동반 민주당을 탈당했고, 뒤늦게 소식을 접한 김원이 국회의원 당선자와 전경선 전라남도의원이 탈당을 돌이키려고 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29일 오전 민주당 목포지역위에서 열린 목포시의회 의장단 후보 선출 투표는 당초 민주당 소속 의원 15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두 의원이 제외되면서 13명의 투표에 참여했고, 한 명이 기권한 가운데 4선의 박창수 의원이 10표를 득표 2선의 현 김휴환 의장이 득표한 2표보다 8표를 더 많이 획득 민주당 의장 후보로 결정됐다. 그 밖에 상임위원장인 관광경제위원장에는 김관호 의원, 도시건설위원장은 김오수 의원, 의회운영위원장에는 정영수 의원이 각각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이번 목포 민주당 내 의장단 선거 내홍은 앞으로 치러질 목포시의회 의장 선거에는 악영향이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목포시의회 21명의 의원 중 민주당 소속 의원은 오늘 두 명 탈당으로 13명인 61.9%를 차지하면서 수치상으로는 과반을 넘고 있어 선거로 결정되는 의장단 선출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목포시 민주당이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반목으로 목포시의회 제11대 하반기 의장단 선거에 민주당 소속 의원 전체 표가 민주당 후보에게 다 몰린다고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에 민주당을 탈당한 최홍림 의원과 이재용 두 의원을 비롯해서 일부 민주당 의원의 탈당표가 나오면 비민주당 의원이 하반기 목포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비민주당 의원 중에는 제7대와 제8대 의장을 역임한 장복성(죽교동·산정동·대성동·북항동) 의원이 의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오늘 탈당한 최홍림 의원도 의장 출마를 포기하지 않아 두 사람의 행보와 이번에 의장단 선거를 통해 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에서 탈락한 의원들의 표심이 의장 선출에 향배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최홍림 의원은 탈당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언론보도와 소문을 통해 흘러나왔던 김원이 당선자 측 (의장단)사전 조율이 현실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탈당하지 않고 수십 년 동안 내가 지킨 민주당이 이처럼 치사하고 더러운 모략정치로 변해가는 분위기 속에서는 내가 더 이상 설 곳이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서 최홍림 의원은 “민주당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시민을 기망하고 민주당이 추구하는 공정성과 선명성을 무시하면서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저지르는 불법과 편법에서는 더 이상 미래와 희망이 없다”며 “민주당의 굴레를 벗어버리고 오직 시민의 대변인으로서 목포 발전을 위해 목포시민 여러분만 바라보고 의지하면서 선택해주신 시민 명을 받겠다”며 시민과 함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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