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시행 첫 날인 3월 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는 모습. 사진=최준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월 1일부터 요일별 구매 5부제를 폐지한다고 29일 밝혔다. 아울러 18세 이하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는 등교수업에 따른 마스크 수요 증가를 감안해 마스크 구매 수량을 현재 3장에서 5장으로 늘린다.
정부는 앞서 마스크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던 지난 3월부터 출생연도에 따라 정해진 요일에만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 5부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마스크 수요가 안정화하고 생산량이 점차 증대되면서 수급 상황이 원활해진 만큼, 자유롭게 구매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내달 1일부턴 요일 및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사재기를 막기 위해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 제도는 계속 유지한다. 구매 방법은 종전과 같이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공인 신분증을 지참한 후 한 번에 또는 요일을 나눠 구매할 수 있다.
또 학생의 등교 수업 일정을 고려해 2002년 이후 출생한 18세 이하 초·중·고 학생, 유치원생 등은 공적 마스크를 ‘1주일에 5장’ 구입할 수 있다. 18세 이하란 사실을 증명 가능한 공인 신분증을 지참하면 된다.
아울러 식약처는 여름철을 대비해 일상생활에서 장시간 착용하기 편한 ‘비말차단용 마스크’ 유형을 신설해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여름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인용 마스크로, 비말을 차단해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면서도 가볍고 공기가 잘 통해 무더위에도 착용하기 편하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신속 허가 및 생산을 적극 지원해 여름철 마스크 사용에 국민 불편이 적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