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여행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군포 환자가 여행 중 접촉한 인원이 3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사진=최준필 기자
31일 제주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군포 확진자(38번)인 40세 여성 A 씨는 지난 27일 머물렀던 아인스 호텔 직원 5명과 제주국제공항에서 김포로 가는 항공편 동승 승객 29명(도민 2명) 등 34명과 접촉했다. 방역당국은 이들을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 격리 조치한 상태다.
A 씨는 일행 24명과 함께 지난 25일 제주를 방문해 27일까지 여행을 했다. 지난 27일 오전 8시 20분쯤 서귀포 소재 아인스 호텔에서 조식 후 체크아웃했으며, 렌터카로 이동한 뒤 오전 11시 25분쯤 제주시 소재 모 향토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낮 12시 10분쯤에는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면세점 등은 출입하지 않았으며, 공항 내에서 줄곧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 일행은 27일 오후 1시 45분 김포행 항공편을 통해 제주를 빠져나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A 씨는 제주 여행 이틀 후인 29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증세를 보였고, 30일 군포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 방역당국은 A 씨가 27일 머물렀던 숙소와 점심을 먹은 음식점에 대해 임시 폐쇄하고 방역 소독 조치를 완료했다. A 씨 일행이 탄 렌터카들도 방역 소독을 마쳤다. A 씨 추가 진술과 이동 동선에 따른 폐쇄회로(CC) TV, 카드 이용내용 등을 통해 세부 동선과 추가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