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체첸의 작은 마을 쿠찰로이 출신인 아미나 에펜디에바(11)는 ‘설국요정’을 떠올리게 하는 신비한 외모를 지닌 소녀다. 눈처럼 새하얀 피부와 긴 백발을 보면 마치 흰 눈이 소복하게 쌓인 듯하다. 소녀를 신비하게 만드는 것은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푸른색과 갈색으로 각각 빛나는 서로 다른 눈동자를 보면 더욱 더 오묘한 느낌이 든다.
5개월 전부터 러시아 SNS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소녀는 체첸 사진작가인 아미나 아르사코바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아르사코바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진이 올라오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사람들은 한편으로는 소녀의 비현실적인 미모를 칭찬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진짜 존재하는 인물이 맞는지 의심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신비로움을 배가하기 위해서 일부러 포토샵으로 보정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소녀의 특이한 외모는 희귀한 유전적 조건인 백색증과 이질 색소증의 결합 때문이다. 무엇보다 두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더욱 독특한 외모를 지니게 됐다. 출처 ‘Sm-News’.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