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권 발매 시행을 요청하는 청와대 청원이 접수됐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시인 김문영 씨(시집『촛불의 꿈』, 미디어피아 대표)는 6월 1일 “코로나19 시대 경제 살리기를 위하여 온라인 마권 발매를 시행하기 바랍니다”란 국민 청원을 제기했다.
김문영 시인은 ‘전 인류의 재앙’인 코로나19 사태로 100일 넘게 경마가 중단되면서 생산 농민, 마주, 조교사, 기수, 관리사 등 창출자는 물론 경마 시행에 종사하는 일당직 음식점, 편의점, 예상지 발행사 및 유통회사와 판매인 등 부대산업 종사자들조차 일자리를 잃고 속수무책으로 생존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로 경마산업 근간인 경주마의 생산 유통 과정이 중단되면서 생산·육성·훈련·경주·생산으로 이어지는 경마 시스템, 공급 사이클이 무너졌다고 했다.
김문영 시인은 “경마 시행을 직접 관장하고 있는 정부(실행 부처 농림축산식품부, 전담기관 한국마사회)가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무관중 경마를 당장 시행하라”고 강조하면서 경주는 경마장에서 시행하며 온라인 중계를 하고, 온라인 마권 구매를 시행하면 비대면으로 산업을 안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 방법들로 정부 방역 대책에서 쌓은 경험을 따라 △‘마이카드’ 제도를 이동통신사와 협조, 지역 범위를 넓혀 사용 △주차장에 특별 마권 발매소를 개설하고 승차한 채 마권 구입 등을 통해 경마를 시행하면 사회적 거리 두기도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고 했다.
경마는 소비 진작, 내수 경기 활성화를 시키는 중요한 산업이기에 프랑스, 일본, 홍콩, 스웨덴 등 세계 대부분 경마 시행국과 미국 일부 주에서는 현재 ‘온라인 마권 발매’를 통한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온라인 마권 발매 제도는 국내에서도 한때 도입했으나 2009년 7월 20일 폐지했고, 20대 국회에서 강창일 의원이 온라인 마권 발매 부활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했으나 20대 국회 종료와 더불어 사장됐다.
청원자 김문영 시인은 “코로나19 위기는 인간 생활에 새로운 형태, 비대면 생활 습관을 요구하고 있다. 경마는 비대면 생활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정치권은 코로나19 시대 경제 살리기에 직접 효과가 있는 온라인 마권 발매제를 즉각 시행하라”고 말했다.
한편, 1980년 서울의 봄과 5·18 광주민주항쟁, 1987년 6·10 민주항쟁과 노동자 대투쟁의 한가운데서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청춘을 바쳤고, 민주화 시대 이후 언론계에 몸담고 언론 개혁 운동에 헌신했던 김문영 시인은 사실과 진실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꿈꾸며『촛불의 꿈』(다시문학, 2019)을 발표했다. 올해 1월에는 적폐 청산, 평화, 번영, 통일이라는 촛불의 염원을 담아 ‘시인 김문영 촛불의 꿈 북 콘서트’를 열었으며 ‘조선동아거짓과배신의100년청산시민행동’, ‘언론소비자주권연대’ 활동을 통해 언론 개혁에 앞장서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