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DS가 자회사 KT넥스알의 ITO 사업부문 양수를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성남시 KT 본사. 사진=임준선 기자
2019년 11월 KT DS는 KT넥스알의 ITO 사업부문을 양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수가액은 33억 100만 원이고, 2019년 내 양수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현재 KT DS도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네트워크 등 IT 자원을 위탁받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ITO 사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 KT넥스알의 ITO 사업부문까지 양수해 ITO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 한 것이다.
KT넥스알은 ITO 사업부문 양도 대가로 받은 33억 원을 차세대 솔루션 개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20년이 되도록 ITO 사업부문 양수는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지난 6월 1일 KT DS와 KT넥스알의 합의에 따라 양수계약이 해지됐다.
KT 관계자는 “사업을 양수하면 해당 부서의 직원도 회사를 옮겨야 하는데 직원들이 여러 이유로 동의하지 않았다”며 “정확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지만 근무지나 근무 환경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전했다.
KT넥스알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을 받은 KT넥스알 직원은 “지금 언론을 대응하는 사람이 없어서 별도로 얘기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KT DS 측은 연락을 받지 않았다.
KT넥스알은 2007년 설립된 빅데이터 전문기업으로 2010년 KT클라우드웨어가 인수했다. 2014년 KT클라우드웨어가 KT DS와 합병하면서 KT넥스알도 KT DS의 자회사가 됐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