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는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담비
[일요신문=전주] 신성용 기자 =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은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담비가 구조돼 치료를 받고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4일 전북대에 따르면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센터장 한재익 교수)가 지난 5월 3일 진안군 안천면 신괴리 도로가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구조된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Ⅱ급 담비를 치료 후 3일 구조지역에서 다시 자연으로 방사했다.
담비는 구조 당시 2차선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의식상태는 둔감했고 머리 기울임 증상도 나타나 두부외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부상을 당한 상태로 발견됐다.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신고를 받고 곧바로 구조해 센터로 이동, a-ray 촬영으로 외상성 폐손상과 골반뼈 탈구 등의 부상을 확인하고 약물처방과 재활훈련을 진행했으며 한 달여 가량의 극진한 관리와 치료 덕분에 빠른 회복세 보였다.
한재익 센터장은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오랜 치료 끝에 야생동물을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기쁘다”며 “방사 행사를 통해 자연 보호의 가치를 알리고 야생동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2009년에 문을 열고 독수리나 수리부엉이, 말똥가리 등 멸종 위기종과 한국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야생동물을 구조해 치료와 재활을 거쳐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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