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성양로원 할머니들이 청와대에 보낸 레몬청과 꿀절임.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 대통령은 7일 ‘할머니들의 마음을 나눕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문 대통령이 공개한 할머니들의 편지에서는 “불철주야로 수고하시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께. 이렇게 어려운데 우리가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해 봐도 손 씻기 잘하는 것, 밖에 안 나가는 것, 병원 갈 때 마스크 쓰는 것 밖에는 없네요” “그래도 뭔가 돕고 싶어서 저희 할머니들이 직접 담근 차를 보냅니다. 피곤하고 힘이 들 때 한 잔 씩 드시면서 힘 내세요. 우리가 열심히 기도 하겠습니다”라며 응원의 목소리가 전달됐다.
문 대통령은 “협성양로원 할머니들이 보내주신 레몬청, 인삼도라지생강꿀절임을 받고는 한참동안 미안한 마음이었다. 이걸 받아도 되는 것일까요? 우리가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겨드리는 데에도 부족함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협성양로원 할머니들이 보낸 손편지.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제게 보내주셨지만, 할머니들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애쓰는 국민들께 무언가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을 보내주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의 재확산이 염려되는 상황”이라며 “한창 때보다 크게 줄어든 규모이긴 하지만, 이번엔 수도권 여기저기서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또다시 긴장된다”며 “할머니들도 그런 마음이실 것이다. 협성양로원 할머니들처럼 조심하는 마음들이 있다면, 우리는 이 고비도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