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월 3일로 예정된 2020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에 대해 연기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유은혜 부총리가 5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두달 넘게 미뤄온 전국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 일정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박정훈 기자
유 부총리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부에서 예고하고 있는 2차 대유행이 어느 시기에 어떤 범위로 올지 모르는 것 아니겠느냐”며 “우선 현재 상황에서는 예정된 (수능) 계획을 차질없이 잘 추진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일정 변경이 교육현장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입은 재학생과 또 재수하는 학생들까지 다 합치면 거의 60만 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시험을 치른다”며 “이미 대입 일정을 연기해서 12월 3일로 발표했고, 여기에 맞춰서 학생들이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다시 또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오히려 현장에 더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재수생에 비해 고3 수험생이 불리하다는 지적에 대해 “대학 당국과 대학들이 협의회로 모여 있는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하고 계속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늦어도 7월 중에는 (대책이) 확정되고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대교협과 대학들이 조금이라도 고3 학생들의 어려운 상황들을 반영해서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그런 조치들을 협의하고 요청하고 있다”며 “학교마다의 특성을 고려하면서도 이런 재난 상황에 대해서는 고려가 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