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건강을 위협받거나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 사이에서 K리그가 각광을 받고 있다.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는 일본 J리그 진출 1년 6개월 만에 국내로 복귀했다. 사진=성남 FC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신형민(전북)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 그는 중국 진출에 근접했다. 새 구단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 중이던 그는 코로나19로 중국 슈퍼리그 개막이 불투명해지며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6개월간 소속팀이 없이 지내던 그는 ‘친정’ 전북 현대와 다시 손을 잡았다. 중국 슈퍼리그는 여전히 시즌 재개 일정을 가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J리그에서도 국내 복귀 소식이 전해졌다.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가 6개월 임대로 성남 FC 유니폼을 입는 것.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 무대를 포함해 중동지역 등 대부분 아시아 리그가 열리지 못하자 나상호는 K리그를 선택했다.
이 외에도 해외에서 활약 중인 다수의 선수가 K리그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2 홀슈타인 킬 소속 서영재는 후반기가 진행 중인 리그가 마무리되면 기존 계약이 마무리된다. 희소성 있는 왼쪽 풀백이니만큼 이적이 이뤄진다면 전력 상승이 기대되는 자원이다. 분데스리가 재개로 감각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국가대표팀을 오가던 굵직한 이름들이 K리그 이적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K리그가 유력한 선택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전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측면 공격수 모두 바로우와 이적설을 뿌린 바 있다. 이보다 ‘이름값’이 높은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도 K리그에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박지성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활약했던 이들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팬들을 흥분시켰다. 이들의 현 소속 리그 모두 코로나19 탓에 개막하지 못하거나 중단 이후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K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높은 몸값을 받고 해외로 떠났던 외국인 선수들 중 일부도 K리그 복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