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무대 복귀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사진=박정훈 기자
김연경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흥국생명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김연경이 꼽는 11년만의 복귀 이유는 ‘올림픽’이었다.
그는 복귀 결정에 대해 “고민도 했고 걱정도 많았다”면서 “가장 큰 복귀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훈련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국가대표팀도 훈련을 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해외상황도 좋지 못해서 리그가 열릴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최고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여름 예정됐던 2020 도쿄 올림픽은 1년 뒤로 미뤄졌다. 김연경은 올림픽을 앞두고 안정적 상황에서 준비를 할 수 있기를 원했다. 이에 2009년 이후 떠났던 친정팀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흥국생명 입단 과정에서는 연봉 관련 이슈가 떠오르기도 했다. 샐러리캡 제도를 도입한 V리그 사정상 김연경의 기존 연봉을 흥국생명 측이 맞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들은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취득한 이재영, 이다영 자매에게 큰 금액을 안긴 바 있다. 이에 김연경은 3억 5000만 원이라는 금액을 받아들였다.
김연경은 “아직 내 연봉을 보고 놀라는 구단과 에이전트가 많다”면서 “최우선 목표는 경기력 유지였다. 그래서 금전적인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