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북한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의견을 냈다. 지난 11일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박은숙 기자
주 원내대표는 14일 SNS를 통해 “전단 살포 금지한다고 김정은 남매가 고맙다고 하겠나”라며 “정부의 부산스러운 대응은 김정은이 원하는 죗값 치르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북한이 여러 비밀 접촉에서 일관되게 요구한 것이 하나 있는데 쌀 50만 톤, 비료 30만 톤”이라며 “김영삼 정부의 쌀 15만 톤 지원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지나면서 매년 쌀 50만 톤 비료 30만 톤으로 지원 규모가 불어났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김정은은 문재인 정부가 독자적으로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풀어낼 힘이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험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남은 2년 남북관계는 소란스럽기만 할 뿐 성과를 내기 어려워 보인다. 김정은 남매는 파트너를 잘못 만났다”고 전했다.
같은날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도 SNS를 통해 “지금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며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면 남북관계 좋아지겠지 하는 요행심은 자칫 나라를 큰 위기로 몰고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어 “삐라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건 해법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도발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국론 결집해 단호히 대응해야 할 때이고, 그래야 남북관계 개선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