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전북지역 농림어업 현황
[전북=일요신문]전북지역의 농림어가 인구의 초초고령화 시대가 도래해 인구 생산성 저하로 인한 농림어업의 존립 위기 상황이 도래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2019년 호남·제주 농림어업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전북지역 농림어가의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농가 48.0%, 어가 41.9%, 임가 42.5% 등으로 초고령화 비율(20%)의 2배 이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농업
전북지역의 농가 및 농업인구는 9만 4,753가구에 20만 4,124명으로 전국 농가의 12.9%, 농가인구의 11.3%를 차지해 전국 농가 10가구와 농민 10명 가운데 1명꼴이었다.
이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만 8,050명으로 48.0%를 차지해 농가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65세 고령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전국평균 46.6%보다 많았다. 반면 30세 미만은 2만 3,939명으로 11.7%에 불과했다.
전북지역 농가들은 고령화에 규모에서도 영세성도 크게 면치 못하고 있다. 경지규모별 농가에서 0.5㏊ 미만의 영세농은 3만 9,072농가로 전체 농가의 41.2%였으며 1㏊ 미만의 농지를 소유한 농가가 64.1%나 됐다. 5㏊이상의 대농(大農)은 6,000가구로 6.3%에 머물렀다.
농가 수입도 규모와 마찬가지였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20만원 미만인 농가가 1만 8,264가구로 5분의 1 가까이 됐으며 120~1,000만원인 농가가 4만 987가구로 43.3%를 차지해 전체 농가 가운데 판매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가 62.6%나 됐다.
경영형태별로는 논벼가 4만 8,945농가로 가장 많았으며 전국 논벼농가의 12.4%를 차지했고 채소산나물 1만 9,912, 식량작물 5,871, 축산 4,610, 특용작물버섯 4,225가구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농축산물 판매처는 농협농업법인이 4만 6,960가구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소비자직접판매가 19.0%인 1만 8,015가구로 그 뒤를 이었으며 수집상 5,859, 산지공판장 5,193, 도매시장 2,363가구 등의 순이다.
▲어업
어가인구는 2,951명으로 전국 어가의 0.4%에 불과했으며 어가인구도 6,123명으로 0.3%로 미미했다. 가구원수별로 어가는 대부분 부부가 함께 어업에 종사하는 2인 가구가 1,744가구로 절반이 넘었다.
어업의 인구 초초고령화도 급속하게 진전됐다. 어가인구 6,123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568명으로 41.9%를 차지해 전국평균 39.2%보다 높았다. 이 가운데 전업어가는 1,108가구로 37.5%였으며 2종 이상 겸업어가도 1,111가구로 전업어가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경영형태별 어가로는 어로어업이 73.4%인 2,182가구로 4가구 가운데 3가구가 어로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나머지는 양식어가이다.
▲임업
전북지역 임가 및 임가인구는 1만 1,299가구에 2만 5,017명으로 전국 임가의 1.5%, 임가인구의 1.4%를 각각 차지했다. 가구원별 임가는 대부분 부부임가인 2인 가구가 6,883가구로 60.9%로 3분의 1 가까이 됐다.
임업인구의 초고령화도 심각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만 636명으로 42.5%였으며 30세 미만 인구는 2,777명으로 11.1%에 머물러 후계임업인 양성이 시급한 과제로 지목됐다.
전북지역 시군별 농가 및 농가인구는 익산시가 1만 912가구에 2만 5,18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읍시 9,824가구 2만 1,521명, 김제시 9,161가구 1만 8,692명, 고창군 8,765가구 1만 8,336명, 남원시 7,843가구 1만 6,194명 등의 순이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