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문화원 아카이브 홈페이지
[이천=일요신문] 경기 이천문화원(원장 조성원)은 이천의 지난 100년 동안의 자료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온라인콘텐츠 ‘이천 아카이브’를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카이브(archives)’란 정부나 관공서, 기타 조직체의 공문서와 사문서를 소장·보관하는 문서국 또는 기록보관소를 의미하는 말이다
이천문화원은 지난 50여 년간 발굴하고 수집한 민간자료를 비롯해 이천시지 편찬을 위해 조사, 수집한 기초자료를 단순히 보관하는 개념이 아닌, 시민의 활용에 중점을 두고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기 위해 이번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문화원은 2015년부터 디지털기록물보관소(아카이브)에 관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2015년에는 발간자료 아카이브, 2016년 민속오디오 아카이브, 2017년 사진 아카이브, 2018년 이야기 아카이브, 그리고 2019년부터 이를 통합하여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소수의 전문가만 이용할 수 있었던 방대한 자료가 시민에게도 열리게 공개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며 이천에서 지역소재의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거나, 지역연구자, 교육자, 향토사학자, 학교 교사에게 큰 기대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천 아카이브’는 ‘발간물’과 ‘사진’, ‘스토리’, 그리고 현장에서 채록한 ‘민속’ 분야의 자료 등 크게 4가지로 구성돼 이천 생생한 어제와 오늘을 전한다.
‘발간물’ 자료 분야에는 이천시지, 민속조사보고서, 향토문화연구물, 설봉문화 등 이천문화원이 그동안 발간한 책을 거의 망라하고 있다.
‘사진’ 기록물에는 그동안 앨범 형태로 보관하였던 사진자료 3,427장을 빠른 검색과 내용을 간략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사진으로 만나는 이천 개의 기억’ 코너로 꾸미고 이천의 문화를 담아온 문화원의 ‘캘린더 속 사진’, ’읍면별로 찾아보는 ‘이천의 노거수’, ‘이천의 마을풍경’ 등을 신선하게 담았다.
‘스토리’ 분야에서는 이천의 11개 읍면의 전설과 설화, 이천 이야기보따리 총서, 이천 백가지 이야기 등 이천 지역의 마을 정서와 재미있는 전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
‘효양산 금송아지를 찾아라’, ‘이천시립박물관에서 숨바꼭질’, ‘2012년 청소년 전통문화체험 워크북’, ‘두근두근 이천고을 동화’ 등 어린이용 교육교재, 워크북 형태의 자료를 다운로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료에 대한 세밀한 해설 등을 실어 교육준비와 자료제작을 할 수 있다.
특히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학습에서 활용하기 위해 온라인 학습자료, 교육자료,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일선 교사에게는 이천지역 자료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지역에 관한 교육을 할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민속’ 기록물에는 이젠 녹음하거나 촬영해놓지 않으면 시간 속에 묻힐 이천의 민요, 이천의 전통민속놀이 등의 자료를 영상과 오디오로 들을 수 있고. 전통민속을 새롭게 재구성해 창작한 공연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조성원 문화원장은 “‘이천 아카이브’는 문화원이 그동안 이천 곳곳을 누비며 주민을 만나면서 조사․채록한 자료들을 어떻게 하면 시민들에게 잘 활용될 수 있게 되돌려줄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결과물이다. 지역주민과 사용자가 어떤 지식정보를 원하는지 파악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이 자료가 이천에 관한 명실상부한 지식정보 포탈이 되었으면 한다. 문화원에서는 사용자 중심으로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천에 관한 자료를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인선 강원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