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17일 본사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부문장 이상 임원들이 3개월 동안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사진=최준필 기자
홈플러스는 2019 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 매출 7조 3002억 원, 영업이익 1602억 원을 기록했다. 2018 회계연도와 비교해 매출은 4.69%, 영업이익은 38.39%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 홈플러스는 지속되는 실적 부진에 2017년 이후 사장 이하 모든 임원들의 급여가 동결됐고, 성과급도 지급되지 않아 왔다. 임원들이 급여를 자진 반납하는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침체기 속에 2만 2000명 임직원과 그 가족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함께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임원들과 함께 급여 자진 반납을 결정했다”며 “큰 위기 뒤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믿음을 갖고, 사장부터 사원까지 모든 홈플러스 식구들의 힘을 한데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