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요신문] 충남도가 내포신도시를 충남혁신도시 입지로 공식화하고 혁신도시를 지정받은 후 중점 유치할 공공기관으로는 환경기술 등 3개 분야(기능군)를 꼽았다.
도는 17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김용찬 도 행정부지사와 관련 실·국장,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충남혁신도시 자문위원회를 열고 ‘충남혁신도시 발전계획안’을 발표했다.
충남혁신도시 발전계획안은 다음 달 국가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 개정안 시행과 함께 국토교통부에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하며 제출할 심의자료로, 충남혁신도시 ▲지정 필요성 ▲입지 ▲지역산업·정주여건 개선·주변지역과의 상생발전 등 발전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담고 있다.
발전계획안 주요 내용을 보면 도는 우선 충남혁신도시 입지로 내포신도시를 명시했다.
내포신도시는 도청 이전에 따라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에 조성 중이다.
도는 내포신도시를 충남 남부 지역 혁신거점이자 도의 균형발전정책 핵심으로 조성해 왔으나, 도 단위 기관·단체만으로는 인구 유입 등 활성화에 한계를 노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내포신도시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과 연계해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를 충남혁신도시 입지로 선정했다.
내포신도시를 미래 국가기간산업의 ‘헤드쿼터’이자 ‘서해안밸리’의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은 필수적이라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혁신도시를 지정받은 후 중점적으로 유치할 공공기관으로는 ▲환경기술 ▲연구개발(R&D) ▲문화체육 등 3개 기능군을 제시했다.
환경기술은 서해안 대기환경 오염 개선과 해양환경 관리 거점을 구축한다는 복안에 따라 중점 유치 기능군으로 설정했다.
전국 석탄화력발전 절반 밀집에 따른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 국내 최대 해양 유류오염 사고 발생, 세계 4대 갯벌 등 천혜의 해양 환경 보유 등 서해안의 환경과 자연 상황을 감안했다.
연구개발은 도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철강·자동차·유화 등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기술 지원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환황해권 R&D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중점 유치 기능군으로 잡았다.
문화체육 기능군 설정은 내포문화권의 환경·지리적 특성, 사회·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체육 관련 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체육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따랐다.
이와 함께 도는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대형마트·종합병원 유치 ▲고속·시외버스 경유 노선 확대 등 광역교통망 확충 ▲가족 동반 이주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용찬 부지사는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50%가 밀집하고, 경제·사회 전반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균형 잡힌 제2의 혁신도시 정책이 절실하다”며 “충남혁신도시는 국토 발전 축을 경부축에서 동서축으로 새롭게 확장하는 혁신거점 역할을 담당, 국가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포신도시가 명실상부한 환황해권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혁신도시로 조속히 지정되고, 충남의 특성과 장점에 부합하는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통과해 4월 공포된 균특법 개정안은 다음달 8일 시행된다.
도는 이번 자문위에서 제기된 내용을 반영해 충남혁신도시 발전계획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국토부에 신청하는 충남혁신도시 지정 문제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하게 된다.
균형위 심의·의결로 혁신도시가 지정되면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 수립 ▲혁신도시 개발 예정지구 지정 신청 및 지정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 수립 ▲사업 시행자 지정 ▲개발계획 승인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도는 충남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유치하면 ▲도내 대학생 등 지역인재 공공기관 취업률 향상 ▲정주인구 증가 ▲민간기업 유치 ▲주택·교육·의료·문화·체육시설 등 정주여건 개선 ▲지방세수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2020 충남 북한이탈주민 지원협의회 개최
충남도는 17일 도청에서 북한이탈주민 지원협의회 위원과 관계 공무원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내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강화를 위한 ‘2020 충청남도 북한이탈주민 지원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지원협의회에서는 유관기관 정착 지원 업무 보고 및 2020년도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사업 추진 시 발생하는 문제점과 건의사항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했다.
도는 현재 북한이탈주민의 자립 강화를 위해 ▲생활밀착형 정서 지원 ▲자립 강화를 위한 취업 지원 ▲가족 통합 서비스 ▲지역 특성 맞춤형 정착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북한이탈주민 지원 사업에 이번 협의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검토·반영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북한이탈주민 지원협의회를 중심으로 민·관이 협력해 북한이탈주민들이 느끼는 사회·경제·문화적 이질감 극복을 돕고 지역사회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일회성 사업이 아닌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자치단체 차원의 모범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3·1운동 충남 백년의 집’ 건립 공모전 시상
충남도는 17일 충남도서관에서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와 도 담당 공무원, 수상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3·1운동 충남 백년의 집 건립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3·1운동 충남 백년의 집’은 지난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도와 독립기념관이 독립기념관 경내 공동으로 건립 추진 중인 시설이다.
도가 주최하고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공모는 ▲공간계획 ‘백가지 상상’ ▲단지계획 ‘백년의 자리 상상’ ▲콘텐츠 ‘미래 백년 상상’ 등 3개 분야로 진행했으며 전문가 심사위원회 평가를 거쳐 총 20건을 선정했다.
분야별 대상 작품은 ▲공간계획 ‘기억 속의 공간, 그 속으로 들어가다(이문수, 최수빈)’ ▲단지계획 ‘백년의 기억, 천년의 기록(윤은주, 오정근)’ ▲콘텐츠 ‘아침을 맞는 달(서정현, 배리안, 조윤지)’이다.
공간계획 분야 대상 ‘기억 속의 공간, 그 속으로 들어가다’는 하얀 천을 이용한 프로젝션 맵핑으로 기억 속의 공간을 재현하고, 천장에 레일을 설치해 공간을 가변형으로 조성하는 방안이다.
단지계획 분야 대상 ‘백년의 기억, 천년의 기록’은 독립기념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존중하면서 새로운 공간과의 미래 확장 가능성을 설정하고, 다층적 연계를 통해 공간의 입체적 활용을 제시했다.
콘텐츠 분야 대상 ‘아침의 맞는 달’은 횃불만세운동이 일어난 하루를 시간대별로 나눈 스토리텔링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효과적이고 감각적으로 전달하는 전시 콘텐츠다.
이번 공모 당선작 가운데 분야별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 총 9건은 충남도서관(17~21일)과 독립기념관(26~30일) 내 각각 전시하며 향후 ‘(가칭)3·1운동 충남 백년의 집’ 건립 추진 및 홍보 시 활용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백년의 집은 우리 민족의 저력을 상징하는 3·1운동 정신을 재조명하고 발전시킬 역사 교육의 장”이라며 “공모를 통해 수렴한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더욱 의미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3·1운동 정신이 시대적 과제 극복을 위한 자긍심과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삼 실명제’ 전면 시행 따른 발전전략 모색
충남도는 17일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에서 충남인삼위원회(정승철위원장) 위원과 인삼산업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삼산업발전 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위원 및 관계자들은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현안 과제 해결 전략 및 방안 마련 등을 토론했다.
회의에서는 ▲안전인삼 실명제 전국화 방안 ▲백삼산업 활성화를 위한 약사법 개정 방안 ▲안전인삼 시장유통 정착을 위한 인삼류 단속 강화 등이 제시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은 인삼산업계의 현안과제를 반영, 인삼업계 등 이해관계자들과 협업으로 명품 고려인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생산자실명제 조기 시행과 백삼산업 활성화는 전국 인삼업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전인삼 실명제는 수삼박스에 생산자실명 표기 후 유통하는 정책으로 오는 8월부터 전면 시행된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