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정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된 ‘제40대 통일부 장관 이임식’에서 “남북관계가 위기 국면으로 진입했다. 실망과 증오의 감정을 주고받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북관계에는 치유할 상처가 많다. 관계 악화의 시기가 오면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이 다시 등장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상처를 덧붙이면 치유는 그만큼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여기서 멈추어야 한다. 저의 물러남이 잠시 멈춤의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비판과 질책은 모두 제가 안고 떠나겠다”며 “저의 사임이 지금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쇄신하고 통일부의 위상과 역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