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온 이재명 경기지사가 테러 협박을 당하면서 경기도와 경찰이 도청과 지사 자택 경비를 강화했다. 2019년 10월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 이재명 지사가 참석한 모습. 사진=일요신문DB
2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20일 오전부터 수원시 경기도청과 도지사 공관, 이 지사의 성남시 분당 아파트 주변에 1개 소대(30여 명)씩 모두 3개 소대의 경찰병력을 배치했다.
경기도 방호대원도 비상경계 근무를 강화해, 도청과 도지사 공관 주변에 청사 방호 요원 10명을 배치해두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보수단체 회원 A 씨는 경기도가 최근 대북전단 살포 봉쇄 방침을 밝히자 15일과 17일 “이재명이란 하찮은 인간이 대북 전단을 가지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면서 그놈 집 근처에서 작업하겠다”며 “경찰들이 물리력을 동원한다면 난 기꺼이 수소 가스통을 열어 불을 붙일 것”이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그는 이후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17일 군부대를 제외한 연천군과 포천시, 파주시, 김포시, 고양시 등 접경지 5개 시·군을 오는 11월 30일까지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도지사 명의의 ‘위험구역 설정 및 행위금지 행정명령’을 공고했다. 이 기간, 위험구역 내 대북전단 살포 관계자의 출입 통제와 대북전단 등 관련 물품의 준비·운반·살포·물품 사용 등이 금지된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