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가 공개한 상주시장 담화문. 사진=상주시 페이스북
강영석 상주시장은 22일 상주시브리핑센터에서 상주 상무의 시민구단 전환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상무는 기존 광주를 떠나 경북 상주에 둥지를 틀었다. 광주에는 새로운 시민구단이 창단됐다. 상주의 상무 유치조건 또한 ‘시민구단 전환’이었다.
이번 시즌은 연고지 협약의 마지막 해였다. 상주시와 상무는 결별을 예고하고 있었다. 상무가 떠나며 상주시에 시민구단이 만들어질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강영석 시장의 선택은 ‘시민구단 전환 거부’였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결정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다른 지역 구단을 조사하는 등 면밀히 검토했다”며 “그 결과 전환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상주시 미래를 감안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구단의 수입 감소, 후원기업 유치 곤란 등을 이유로 꼽았다.
상무가 떠나며 상주는 프로 구단을 잃게 됐다. 구단이 갖추고 있던 유스팀 또한 상황이 달라지게 됐다. 상주 상무는 용운고 등을 유스팀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었다. 이에 강 시장은 “유스팀 선수들이 새로운 연고지구단에 소속돼야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국군체육부대, 경북도교육청이 나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로써 상무는 10년만에 다른 연고지를 찾아 떠나게 됐다. 앞서 김천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바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