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요신문] 현대오일뱅크가 충남도와 투자협약을 맺고 서산시 대산 첨단화학단지에 2조 8900억 원을 투자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2일 서산시 대산읍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강달호 대표이사, 맹정호 서산시장과 석유화학 생산 공장 확장 관련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은 현대오일뱅크가 자회사인 현대케미칼을 통해 현대대죽1산업단지 67만 2528㎡(약 20만평) 부지에 2조 7000억 원을 투입, 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 화학공장을 신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HPC 프로젝트’ (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에틸렌·프로필렌·폴리머 등 생산)를 진행 중으로 내년까지 설비투자를 마치고 이를 통해 연간 폴리에틸렌 75만t, 폴리프로필렌 40만t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현대대죽2산업단지 82만 6976㎡(약 25만평)에 1900억 원을 들여 공유수면 추가 매립, 신규산업단지 부지를 조성하는 내용도 협약서에 담았다.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에틸렌·프로필렌 유도체, 고부가 윤활기유, 수소 생산 등 미래 에너지산업 선도를 위한 부지 활용안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번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매년 1조 5000억 원의 생산효과와 2400억 원 규모의 부가가치 효과를 창출하고 특히 생산증가에 따라 1000명의 고용이 뒷받침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승조 지사는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 비율은 40%로 국내 정유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산단을 성공적으로 조성해 세계적 대공황을 극복하는 좋은 사례를 제시하고, 지역뿐 아니라 국내 석유화학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북한이탈주민 취·창업지원 업무협약 체결
충남도는 22일 도청에서 충남하나센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남지역본부, 충남일자리진흥원과 ‘2020 충청남도 북한이탈주민 취·창업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내 북한이탈주민의 자립 강화를 위한 이번 협약은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지역 적응을 돕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용찬 행정부지사와 이시우 충남일자리진흥원 원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유권호지역본부장, 충남하나센터 이윤기 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번 협약식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취업 불편사항을 해소·지원하기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협약을 통해 충남일자리진흥원은 취업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며 우수기업 가점제도를 운영하고,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도 펼칠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구인·구직 정보 제공, 청년 벤처기업 창업 자금 지원, 재직자 직무 교육 등을 추진한다.
충남하나센터는 취업 수요 정보를 제공하고 단기 연수 및 취업 기초 교육을 지원키로 했다.
도는 협약 전반을 조율해 사업이 원활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수기업 표창 및 홍보를 맡는다.
아울러 각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협력 분야별 세부 추진 계획을 실무자 간 협의를 통해 수립, 이행할 방침이다.
김 부지사는 “도내 거주 중인 북한이탈주민이 지역사회에 안정 정착할 수 있도록 협력 기관들과 함께 경제 기반 마련을 지원하고 차별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북한이탈주민의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생활밀착형 정서 지원 ▲자립 강화를 위한 취업 지원 ▲가족 통합 서비스 ▲지역 특성 맞춤형 정착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우수 수산식품’ 메가쇼 참가 지원
충남도는 지난 18~21일 킨텍스에서 열린 ‘2020년 메가쇼(MEGA SHOW) 시즌1’에 참가해 3000만 원 규모의 현장판매 성과를 거두고 3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고 22알 밝혔다.
생활 소비재를 전시하는 국내 종합 전시회인 메가쇼는 국내·외 대형 유통 바이어 등이 다수 참가해 중소기업 판로 개척에 유리한 전시회로, 이번에 충남도에서는 조미김·스낵김 5개사와 건어물 1개사 등 총 6개 수산식품기업이 참여했다.
도는 도내 수산식품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인지도 제고 및 해외 바이어 발굴을 위해 비투시(B2C) 판매와 비투비(B2B) 상담을 제공, 소비자 및 바이어와의 연결을 지원했다.
또 상담 시 실효성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내 수산가공품에 관심이 많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제품자료도 제공했다.
광천 소재 기업인 태경식품은 현장에서 대만과 홍콩 바이어를 대상으로 9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켜 도내 수산식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명준 도 어촌산업과장은 “이번 전시회는 도내에서 생산·제조한 우수 수산가공식품을 국내·외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참여 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으로 지역 수산식품을 홍보하고 수출시장 저변을 확대해 대외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충남경제진흥원과 함께 대한민국 명품 특산물 페스티벌, 메가쇼 2020 시즌2 등 소비자 판매 행사에 도내 업체가 참가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