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조코비치 인스타그램
조코비치는 23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세간의 손가락질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ATP 투어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코비치는 ‘아드리아 투어’라는 미니 투어를 기획했다. 조코비치가 전면에 나섰기에 ‘조코비치 투어’로 불리기도 했다.
취지는 좋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음에도 무리하게 관중까지 입장했다.
참가자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보르나 초리치, 빅토르 트로이츠키 등 선수들 사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결국 조코비치와 그의 아내 옐레나까지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관중들 사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성 반응에도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조코비치는 “이 대회는 순수한 마음과 좋은 의도로 기획한 것이다. 감염 사례가 나온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의도를 떠나 조코비치의 투어 개최는 ‘경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니스 선수나 관계자 외에 조코비치와 만남을 가진 NBA 스타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게츠) 또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