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일 간 입국 제한 및 관계 악화에 따른 비즈니스 영향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2019년 8월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8·15 아베 규탄 촛불 문화제’. 사진=박정훈 기자
전경련에 따르면 일본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주일한국기업의 95.7%가 코로나19에 따른 한일 간 상호 입국제한 조치로 영업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매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2.5%, 다소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3.2%였다.
사업에 불편을 주는 분야로는 ‘사업현장 방문 및 관리의 어려움(44.9%)’ ‘기존 거래처와 커뮤니케이션 곤란(13.5%)’ ‘전문인력의 교류 어려움(1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일 간 출입국 제한 대응방안으로 ‘화상회의 등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확대(38.3%)’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안이 없음(31.9%)’ ‘현지인력 활용 확대(20.2%)’ 순으로 답했다.
한일관계 악화에도 일본 사업을 유지하는 이유로는 ‘일본시장(수요)의 중요성’이라는 응답이 47.9%로 가장 높았고 ‘한일관계에도 불구하고 수익창출 가능’이 39.4%로 뒤를 이었다.
또 대 일본 사업 애로사항 개선을 위해서는 ‘중국과의 패스트트랙 수준으로 기업인의 입국제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4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우호관계를 어렵게 하는 정치적 발언, 보도 자제(30.9%)’ ‘한일 간 수출규제 개선(10.6%)’ ‘한일 간 물류·운송 등의 원활화(7.4%)’ 등의 순이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 및 악화된 한일관계로 사업상 애로를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극복과 한일 간 화해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인 만큼 양국이 상호 입국제한 완화와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