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25일 시청 정음실에서 3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정례브리핑을 갖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일요신문] 이춘희 세종시장은 25일 “지난 2년은 시민주권 특별자치시와 행정수도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모두가 살고 싶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정음실에서 3기 취임 2주년을 맞아 가진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시정 3기의 반환점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이 시장은 지난 2년의 주요 성과로 ▲시민주권 실현과 행정수도 기반 마련 ▲편리한 스마트도시와 활력있는 지역경제 실현 ▲다함께 즐기는 여민락 문화도시 기반 마련 ▲모두가 행복한 사회책임 복지 실현 ▲시민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마련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균형발전 모범도시 등을 들었다.
세종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전해왔고 정부예산에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가 반영됐으며 세종지방경찰청이 문을 여는 등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진전이 있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해석센터를 유치하고 세계행정도시연합 사무국을 설치해 글로벌 행정수도로서의 위상도 강화했다.
시민주권 특별자치시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참여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시민주권회의를 출범했으며, 읍면동장 시민추천제와 주민자치회를 도입하고, 전국 최초로 자치분권특별회계를 운영하는 등 시민이 참주인이 되는 자치분권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 지난 2018년 스마트도시 국가시범도시로 선정되고 세계 최초로 스마트도시 국제인증을 획득했으며, 세종시만의 특색있는 스마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시티 스마트 프로젝트’ 10대 과제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7월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다양한 실증사업을 추진하며 자율차 산업의 기반도 조성했다.
투자규모 6500억원의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시 출범 이래 최대규모의 민자유치 성과를 거뒀고, 4차산업과 첨단산업 관련 다수의 우량기업을 유치했다.
세종테크노파크와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센터,SB플라자, 창업키움센터, 지식재산센터 등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할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화폐 여민전 발행 및 세종소상공인지원센터 개소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힘썼다.
이와 함께 시민과 함께하는 특화거리와 문화거리를 추진 중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세종캠퍼스를 유치한 것은 물론 기획공연, 길거리공연, 여민락 콘서트 및 아카데미 등생활 속 문화체험 기회를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교육부 평생학습도시에 지정됐고 세종행복교육지원센터를 설립했으며, 복컴내 공공도서관과 U-도서관을 확충하는 등 공부하는 도시 환경을 마련했다. 공공스포츠클럽을 도입하고 체육시설을 확충해 생활체육 활성화를 꾀했다.
국공립어린이집과 공동육아나눔터 등을 확대하고, 모든 어린이집 영유아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안전보험에 가입해 믿고 맡기는 보육환경을 만들기도 했다.
작년 말에는 모든 시민들이 질 높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세종시민 복지기준 2.0’을 수립하고 세종시 복지재단을 출범한 데 이어 3생활권 광역복지지원센터를 준공하는 등복지 인프라를 강화했다.
같은 해 9월에는 보건환경연구원을 개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등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대중교통 면에서는 지난 1월 내부순환 BRT를 완전 개통하고 친환경 대용량 전기굴절버스를 도입했으며, 버스노선 운영체계를 개편해 신도심 출퇴근 시간 버스배차간격을 10분 이내로 줄였다.
어린이 보호구역에 무인 교통카메라를 확충하고 장애인콜택시와 저상버스를 확대하는 등 사람 중심의 교통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뉴어울링 공영자전거를 보급하고 민간 공유전기자전거를 도입했다.
생활안전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각종 재난·사고 시 시민 모두에게 보험 혜택을 주는 시민안심보험에 가입하고 재난 예·경보시설을 늘려 생활 속 안전 인프라를 확충했다.
지난해 말 기준 화재현장 골든타임 도착률을 72.5%까지 높였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화재사망자 제로(Zero)를 달성했다. 5년 연속 소방인력 장비보급률 100%를 유지하고 장군119안전센터를 신설하는 등 소방인프라를 확충했다.
다함께 잘사는 세종을 만들기 위해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총 76개 과제 중 42개 과제를 완료하고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세종형 로컬푸드운동 2단계도 성공적으로 추진, 로컬푸드 직매장 누적 매출액이 6월 현재 956억원에 이르렀고 공공급식지원센터를 이용하는 학교도꾸준히 증가하고 있음다.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국가균형발전선언 기념식을 열었으며 지방과 중앙의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자치회관을 개관했다.
앞으로 2년간 세종시는 ▲행정수도 헌법 명문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미이전 중앙행정기관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과제 준비 ▲민간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인공지능(AI) 스마트센터·스마트 퍼스트타운 건립 등 세종형 스마트도시 조성 및 2027년 준공 목표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조성 ▲문체부 공모사업인 문화도시 지정 및 유네스코 글로벌 평생학습도시 선정을 준비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으로 2022년까지 공공보육 이용률 50% 달성 및 복지자원 플랫폼 ‘세종복지다옴’ 구축 ▲대전~세종 광역철도 및 KTX·ITX 세종역 신설 추진 ▲세종~서울 고속도로 및 세종~청주 고속도로 완공·지원 ▲제10차 국제안전도시 아시아 연차대회 개최 ▲스마트 출동지원시스템 구축 및 119특수구조단 청사 신축을 통한 현장 중심의 고품질 소방서비스 제공 ▲도시재생 뉴딜사업·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 및 농촌테마공원 도도리파크 조성을 통한 도농상생 실현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춘희 시장은 “부동산 거래 위축 등에 따른 세수 감소로 시 재정에 어려움이 있었고 국회법, 세종시법, 행복도시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점도 아쉬움이 크다”며 “21대 국회에서는 이들 법안이 개정돼 행정수도 완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감염병 대응에 총력을 다한 시기였고, 최근 대전발 집단감염으로 인접한 우리시에서도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시민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면서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35만 세종시민과 언론인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