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이 경찰청장에 내정됐다. 김 후보자가 2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위원회에서 열린 경찰위 임시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을 차기 경찰청장에 내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치안업무 전반에 경험이 풍부하고 현장업무뿐 아니라 탁월한 정책기획 추진력으로 조직 내부로부터 신망받고 있다”며 “수사구조 개혁 및 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964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부산 가야고-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경위로 입직한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치안감으로 승진, 경찰청 생활안전국장과 경남지방경찰청장을 거쳐 2019년 부산지방경찰청장을 맡았다.
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는데, 당시 시민사회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근무 경험이 있는 김 후보자는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청와대가 후보자 임명 배경에 설명했듯,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청장인 김 후보자의 과제는 경찰개혁 마무리가 될 전망이다. 경찰권력 견제 방안의 하나인 자치경찰제 도입은 경찰 내부의 반발이 커, 김 후보자가 맡은 과제이자 역량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임명된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