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세가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은 종교시설의 고위험시설 포함 여부를 논의 중이다. 사진=박은숙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8일 정오 기준으로 수원시 중앙침례교회에서 신규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교인 2명과 교인 가족 1명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는 교인이 9000여 명에 달하는 대형교회다. 더욱이 확진자가 증상 발현 전후로 집단 예배에 4차례 가량 참석한 것으로도 알려져 집단 감염의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확진자들은 이달 17일과 19일, 21일, 24일 예배를 진행했으며 예배에 참석한 교인은 총 717명으로 파악됐다. 제일 먼저 증상이 나타난 확진자의 증상발생일은 19일로 추정된다.
한편 28일 기준으로 1700여 명 규모의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집단감염 관련 감염자는 전날 보다 8명이 증가해 27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23명, 경기 4명이다. 경기 안양시 소재 주영광교회(교인 80명)에서는 7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8명이 됐다.
이처럼 기존의 교회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형교회인 수원 중앙침례교회의 확진자 발생을 두고 방역당국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주말 종교행사나 모임 등에서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한편, 이르면 28일 거리두기 단계별 세부 지침안 발표와 함께 종교시설을 고위험 시설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