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요원의 정규직 전환 논란을 두고 반발이 거세자 청와대가 진화에 나섰다. 사진=이오이미지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8일 오후 춘추관에서 “이번 논란은 가짜뉴스로 촉발된 측면이 있다”라며 ‘최초 SNS에 떠돈 글에서 (인국공) 보안검색요원이라고 자청한 분이 마치 아무런 공지조차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되게 됐다면서 5000만 원대의 연봉을 받게 됐다는 글을 올렸고 이에 대한 검증 없이 일부 언론이 ’로또 채용‘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다른 여러 언론이 팩트체크를 통해 가짜뉴스임이 규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논란이 소모적으로 번지지 않으려면 문제의 본질을 봐야 한다“라며 ”문제의 본질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문제이며, 이 같은 정부의 정책은 사회 양극화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회적 불평등 개선 등을 위해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정책을 통해 공공부문에서만 이미 19만 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며 홈플러스가 마트 최초로 비정규직 제로를 내걸고 7월부터 정규직 전환을 선언하는 등 민간부문으로까지 성과가 확산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처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공공부문 뿐 아니라 민간부문에도 적용되고 있으므로 ’다른 공공부문과 달리 인국공만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는 인식은 근거가 없다는 게 청와대의 이야기다.
또 인국공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상당수는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도 전환절차와 정규직 전환시 연봉 수준을 ’가짜뉴스‘가 오도했다고 밝혔다. 연봉도 5000만 원이 아닌 최대 3800만원 수준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의 과정에서 현재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절박함을 마주하게 됐다“며 ”모든 세대의 아픔에 공감하는 정부가 되도록 더 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900여 명의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들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7년 5월 12일 이후 입사한 경력 2년차 직원은 공개경쟁 등 자격을 검증하는 엄격한 채용절차를 거칠 것이라고도 밝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