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본인 일가가 가진 이스타항공 지분을 모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사진=박은숙 기자
현재 이스타항공 모회사인 이스타홀딩스는 이 의원의 장남 이원준 씨가 지분 66.7%, 장녀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가 33.3%를 갖고 있다.
최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코로나19로 항공업이 어려워지면서 이스타항공 직원 임금 체불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이스타항공 내부에서는 이상직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이상직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이스타항공의 창업주로서 가족회의를 열어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며 “가족이 희생을 하더라도 회사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의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하도록 최선을 다 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