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맥도날드 감자튀김으로 보이는 손가락부터 껍질을 벗긴 바나나를 그려놓은 허벅지, 그리고 둘둘 말아서 썰어놓은 김밥처럼 보이는 팔뚝까지 모두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이다.
현재 110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 최 씨는 “아이섀도, 리퀴드 아이라이너, 립스틱 등 대부분 수성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내 작품들은 아찔하고, 때로는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도 있다. 몇몇 분장은 보는 사람들을 무섭게 하거나 충격에 빠뜨릴 수도 있다”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작품 하나를 그리는 데 몇 시간이 걸리지만 그 과정 자체가 나에게는 치료가 되며, 진정 효과도 있다”면서 “이 작업은 나의 진정한 열정이고 나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준다”고 덧붙였다.
자택격리가 시작된 후부터 그는 화상 회의 어플인 ‘줌’을 통해 메이크업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착시 메이크업을 가르치면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