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박은숙 기자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추 장관 횡포가 참 안하무인”이라며 “백주대낮에 검찰총장을 핍박하고 난폭하게 공격할 수 있는지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은 ‘지휘권’을 앞세워서 범위를 넘는 압박을 가하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밑에서 (윤 총장을) 치받으면서 총장 지휘권을 거부하는 일이 연일 계속된다”면서 “대통령이 (이를) 용인하니 (추 장관이 윤 총장을) 내리누르고 짓밟으면서 법치주의를 깨고, 국민이 다 보고 있음에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에 해임건의안을 낼까 생각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며 “대통령이 용인하니 해임건의는 물건너간 것이고 추 장관의 책임을 물어 탄핵 소추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이어 “해임건의안을 낼 것인지 탄핵 소추안을 발의할 것인지 결정해서 추 장관의 행포를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추 장관은 전날(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윤 총장을 질타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추 장관은 “지금까지는 (윤 총장을) 지켜봤는데,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하겠다”는 발언까지 했다. 이어 2일에는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은 윤 총장 등 상급자의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사하라’며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도 발동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