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직 17개 단독 선출을 두고 국민 10명 중 5명이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리얼미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월 1일 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대한 공감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0.7%가 ‘여야 간 합의 관행 무시 등 잘못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집권당으로서 책임정치 실현 등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38.5%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10.7%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59.3%)와 20대(56.1%), 60대(50.0%)에서는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30대와 40대에서는 민주당 단독 선출에 대해 긍·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나타났다. 70세 이상에서는 ‘잘 모름’ 응답이 전체 평균보다 21.6%포인트(p) 많은 32.3%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69.3%로 ‘잘못한 일’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울(54.2%)과 부산‧울산‧경남(53.2%) 순으로 부정평가가 많았다. 반면 경기‧인천(잘못한 일 48.1%, 잘한 일 41.8%)과 대전‧세종‧충청(41.6%, 42.4%), 광주‧전라(41.1%, 45.7%)에서는 두 의견에 대한 공감도가 팽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잘못한 일’ 의견에 공감하는 비율이 50%대로 나타났지만, 진보층에서는(43.1%, 46.0%) 두 의견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미래통합당 지지자 중 74.3%는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지만, 민주당 지지자 중 52.6%는 ‘잘한 일’로 평가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 가운데 57.7%가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7월 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만 1094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4.6%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