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세면대에 그림을 그리는 식으로 창작 욕구를 불태운 것. 세면대를 캔버스로 활용하게 된 계기는 밖으로 나가 드로잉북을 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궁여지책 끝에 새하얀 세면대를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린 그는 이를 전혀 새로운 형태의 창작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겼다.
그렇게 매일 아침 세면대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그는 붓을 이용해 나비와 꽃, 나뭇잎, 동물 등으로 이뤄진 화려한 수채화로 세면대를 수놓았다. 단, 작품 특성상 수명은 짧을 수밖에 없다. 그로시는 “수도꼭지를 열면 흘러내리는 물에 의해 작품이 사라지게 된다”면서 “어떻게 물감의 섬세한 층이 사라지는지를 모두 동영상으로 녹화해 놓는다”고도 말했다.
그로시는 “이제는 그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예상치 못한 곳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을 필요가 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