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공포 이벤트 회사가 ‘드라이브 인 귀신의 집’을 내놔 주목을 끌고 있다. 사진=코와가라세타이 홈페이지
무대는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비밀 차고. 예약자에 한하여 자세한 장소를 안내받게 된다. 당일 어두운 차고에 차를 세우면, 소름 돋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차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피투성이인 사람이 좀비처럼 앞 유리에 달라붙는다. 공포와 놀라움의 연속이다. 20여 분 동안 관객은 귀신 분장을 한 연기자를 비롯해 다른 누군가와 일체 접촉하지 않고 마음껏 절규할 수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번 시도는 일본 공포 이벤트회사 ‘코와가라세타이’가 기획한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 사태로 작년보다 관련 이벤트가 무려 80%나 감소했는데,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내놓은 고심책이다. 이벤트 기획자는 “독일에서 실시된 드라이브 인 음악제를 참고했다”며 “자숙 분위기로 쌓인 스트레스를 비명을 통해 날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재 ‘드라이브 인 공포체험’은 한 회당 자동차 1대로 진행돼 가격이 제법 높은 편이다. 우리 돈으로 8만 9000원 정도. 그러나 “향후 자동차 3~10대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전개해 단가를 큰 폭으로 내릴 예정”이라고 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