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반포 집’ 매각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박은숙 기자
7일 MBC 보도에 따르면 노 실장은 “반포 집에 살고 있는 아들이 ‘좌불안석이고 죄인이 된 것 같다’고 하소연해 처분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어 “반포 아파트를 팔면 당장에는 전세를 구해야 할 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노 실장은 “지난 2일 아파트 처분 계획을 발표하기 이전에 이미 청주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고 지난 일요일 매각이 됐다”고 밝혔다. 노 실장이 이날 반포 집을 판다고 언론에 알렸다가 50분 만에 청주 집을 판다고 말을 바꿔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마치 강남 아파트를 끝까지 사수한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여권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노 실장의 청주 집 처분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합당한 처신과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여러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고, 김남국 의원은 “(노 실장이) 지역구(청주)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맞지 않느냐”라면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