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주사 (주)두산은 8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두산솔루스 지분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서울 종로구 두산솔루스 서울사무소. 사진=최준필 기자
앞서 지난 4월, 두산은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두산솔루스 매각을 협의했지만 매각가에 대한 의견 차이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당시 스카이레이크 측이 요구한 가격은 6000억 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매각이 실패하자 두산그룹은 공개매각으로 방침을 바꿔 두산솔루스 매각에 나섰지만 관심을 보이는 곳이 많지 않아 스카이레이크와 재협상을 시작한 것이다.
두산 측은 매각가나 인수 조건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매각가를 7000억~800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설립한 사모펀드다. 스카이레이크는 올해 초 두산솔루스 헝가리 공장을 실사하는 등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스카이레이크는 두산솔루스에 대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수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 5월,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솔루스 미래가치의 핵심이 전기차 부문이고 이를 위해서는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인수합병(M&A)이 확정되면 인수한 업체는 가장 먼저 두산솔루스에 대한 투자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