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가 9일 故 최숙현 선수 사망에 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경주시의회 제공)
[경주=일요신문] 경주시의회(의장 서호대)가 9일 성명을 내고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오랜 시간 괴로움에 힘들어하다 젊은 생을 마친 고 최숙현 선수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갑작스런 사고로 큰 상처를 입었을 유가족들에게도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를 드리고, 안타까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사실에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시체육회에서 벌인 실업팀 직장 운동선수들의 인권침해 실태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폭력과 따돌림이 있었다는 폭로에 경악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의회는 “특히 상습적인 폭력 앞에 여성으로서 느꼈을 두려움과 홀로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주시의회는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반을 구성해 고 최숙현 선수가 죽음으로서 알리고자 했던 체육계의 부조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직장 운동선수들에 대한 인권 침해가 이번 기회를 통해 반드시 근절될 수 있도록 시는 직장 운동선수의 인권침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것과 수사기관은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범죄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경주시의회는 지난 8일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고 트라이애슬론 선수단 사망사건에 대해 시체육회·경주시로부터 그동안의 경과 및 조치사항 향후계획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시의회는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반’(이동협 문화행정위원장, 김순옥 의회운영위원장, 한영태 의원, 장복이 의원, 서선자 의원, 김태현 의원)을 구성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