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무부의 미공개 입장문을 게시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최 대표는 전날(8일) 오후 9시 5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무부 알림’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법상 지휘를 받드는 수명자는 따를 의무가 있고 이를 따르는 것이 지휘권자를 존중하는 것임.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다른 대안을 꺼내는 것은 공직자의 도리가 아님”이라는 내용이다.
최 대표는 이 글 밑에 “공직자의 도리, 윤 총장에게 가장 부족한 지점. 어제부터 그렇게 외통수라 했는데도...ㅉㅉ”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가 올린 ‘법무부 알림’ 글은 법무부 대변인실에서 출입 기자들에게 보내는 문자 메시지 형태로 보이지만, 실제로 이 내용은 법무부에서 기자들에게 발송한 적 없는 메시지였다.
최 대표는 오후 10시 20분쯤 이 글을 삭제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도리 등의 문언이 포함된 법무부 알림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와 삭제했다”고 말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최 대표가 당초 올린 글의 내용은 추 장관이 윤 총장을 향해 발표한 입장문 가안이다. 이후 법무부가 출입기자단에 전달한 입장문은 “총장의 건의사항은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 변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음”이라는 내용이 전부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